역전할 사람에게 - 고창범 목사

at 2022-04-02 07:31:14.0 / 765 조회수

필자는 많은 시간을 생각과 묵상과 연구를 비교적 많이 하는 부류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연구는 주로 설교를 준비하면서 하게 되고 묵상은 QT를 하면서 곱씹는 듯하다. 그리고는 관련한 것과 인생사 속에서 생각이 주를 이룬다. 특히 최근 몇 일간은 감사일기를 쓰면서 주위에 좋은 사람이 참으로 많이 있음으로 감사를 기록하였다. 후에 생각해 보니, 나쁜 사람도 주위에 있다는 것을 인지 속에 인정하게 되었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일반적인 사람과 전혀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좋은 사람이 많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가? 자문해 보았다. 생각의 끝에 간략한 정리가 되었다.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판단하는 사람의 생각과 삶의 결과에서 결정될 것이라 매듭을 지었다. 본인 같은 경우는 마음의 필터링을 거쳐서, 객관적으로 나쁜 사람들을 생각할 때, 그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고 눈앞의 이익에 눈멀고 인생을 보는 견해가 짧고 무지한 사람으로 본다. 그래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정리한다.

  반면 좋은 사람을 구분 짓는 관점이 있다.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같은 그들이지만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인생을 멀리 볼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아 양보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와 타인의 유익을 고려할 줄 아는 사람인 것 같다. 물론 부족한 모습을 우리 모두는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필자는 훌륭하고 귀감이 되는 부분을 보고 귀하게 여김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원리를 가지고 최근의 코로나로 인한 역경을 역전으로 바꾸는 묵상과 생각의 전환을 의지적으로 노력하며 시도하고 있다. 끝없이 자전하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지난 2년간 우리 모든 인류는 온몸으로 고통 속에 신음하였다. 그런 우리들에게 코로나는 분명히 나쁜 바이러스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생각의 반전을 가진다면, 그 역경이 역전의 기회가 될 것이란 것이 필자의 논지이다.

  얼마 전인가~ 오클랜드에 폭풍을 동반한 장마비가 내린 적이 있다. 몇 일간 강하게 부는 바람으로 위축되는 마음을 정리정돈해 보고자 교회에서 가까운 Ferry 선착장에 갔다. 그 바람이 부는 바다(수위는 최고 높을 때) 위에서 윈드서핑하는 남성을 보았다. 거친 파도와 험한 바람을 유일하게 즐기고 있었다. 믿음의 눈이 그 서핑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

  좋은 사람, 좋은 날씨, 좋은 조건 이 모든 것은 역전할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