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믿는다 – 고창범 목사

at 2022-06-25 08:43:34.0 / 743 조회수

필자는 기적을 믿는다. 혹자는 초대교회에 있었던 온갖 기적과 성령의 역사로 인한 계시는 끝이 났다고 한다. 그 혹자의 신앙과 신학에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보고 듣고 체험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모든 것에 응답해 주시지 않았을 뿐 기적을 보여 주신 것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면서 보여진 놀라운 기적은 평범한 일상보다는 고난의 때에 체험한다고 생각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에서 경험한 것이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은 홍해 앞에서 결코 상상하지 못한 바다에 생긴 길을 건넜다. 하나님께서 때와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서 물이 양쪽으로 갈라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홍해 길을 건넌 것은 결코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 수많은 기적은 하나님의 때와 방법으로 이루셨다. 오직 믿음의 눈으로 볼 때만 보일 뿐이다.

홍해 길을 건넌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에서 길을 경험했다. 문제는 자신들이 걸었기 때문에 그것이 광야의 길인지를 모를 뿐이다.(단 첫 발걸음을 내딛은 사람은 알았으리) 길은 사람이 다니는 곳이다. 분명한 사실은 당시 미디안 광야는 사람들이 걷는 길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출애굽을 한 이스라엘 백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기에 걸어야 했고 머물러야 했다. 그렇게 38년을 다니니 길이 생긴 것이다.

끝으로 사막의 강이 있는 것도 도무지 불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만약에 강이 있다면, 그곳은 더 이상 사막이라 불리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의 해석은 광야와 사막을 지날 때 만나는 아주 작은 오아시스라도 그것은 갈급한 사람에게 있어서 강과 같은 기적일 것이란 생각이다. 홍해 길과 광야 길을 지났던 이스라엘 백성이 미디안 땅에서 만난 물은 강물처럼 생명의 원천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이 있는 곳에 기적이 있기에~

 최근 필자는 일상에서 기적들을 체험하는 듯하다. 일상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눈을 뜨고 나니, 홍해 속에 길이 있고 광야 위에 길이 있으며 막막한 사막에 흐르는 강물이 보이는 듯하다. 이런 믿음이 서니,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갈 은혜와 용기가 더욱 생기는 것 같다. 이 길을 걷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믿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그 곳에서 기적을 많이 베풀지 않으셨습니다. (마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