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야 하는 이유 – 고창범 목사

at 2022-07-11 05:18:20.0 / 1337 조회수

  필자는 목사로써 주어진 세상을 살고 있다. 젊은 날에 가장 피하고 싶은 직업(?) 중에 하나를 사명처럼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30여년 전 신학과정을 시작으로 사역자로 섬긴지 27년이 되었다. 그 모든 크리스찬 라이프에서 닮고 싶은 훌륭한 모델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목사는 40대에 신학을 전공하고 중반에 목회를 시작하며, 하루에 3시간씩 기도하는 목회자이다.

  영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역에서 기도는 우선순위에서 뒤로 할 수 없는 것을 경험한 후로 최영기 목사(휴스턴 서울교회 원로)는 닮고 싶은 모델 중에 상위권에 있는 선배이자 교사이다. 그를 닮고 싶은 열망의 한 증거는 3시간보다 부족한 2시간 기도시간이다. 약 7년 전부터 두 시간 기도를 통해 주님과 교제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서가신 선배들과 닮고 싶은 모델 목사가 말하는 기도의 중요성과 해야 할 이유를 경험적으로 배우고 깨닫는 것이 있다. 본 지면을 통해서 우리가 기도해야 할 이유를 핵심적으로 나누고자 한다.

  가장 우선적인 이유는 영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이다. 기도하지 않을 때, 가장 쉽게 범하는 실수가 어떤 일을 선택함에 있어 육체에 속한 육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당장 코 앞에 이익이나 유혹 혹은 미혹에 이끌려서 크고 작은 시험에 들게 되는 것이 흔한 예라고 생각한다. 반면 기도할 때 우리는 일단 시간을 비어 두고, 주어진 여유와 함께 상황이나 사건 혹은 시험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무엇보다 주님의 뜻을 구하는 중심을 드리기 때문에 하늘로부터 지혜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그 지혜가 주어지면, 들려지거나 보여지거나 깨달아지는 것들이 생기는 것을 경험한다. 그런 결과 기도한 자들에게 영적인 선택이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의 주위에 있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기도의 사람들이다. 

  그렇지만 기도하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 않은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적어도 지금까지 필자에게 있어서 기도는 노동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시말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냥 빨리 결정하고 행동하고 앞서가면 될 것 같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잠잠히 있어야 하는 것이 훨씬 힘들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는 성령 하나님께서 연약함을 도우사 중보해 주시기 때문이다. (롬8:26)

  “이처럼 성령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도와 주십니다. 우리는 무엇을 기도해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성령께서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간절함으로 우리를 위해 중보 기도를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