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에 다시 시작 3 – 고창범 목사

at 2022-08-27 13:00:02.0 / 1308 조회수

주님의 천사 119 선교팀

  단독목회가 시작되고 1 & 2차에 거쳐 위기를 은혜 아래 넘어서고 다시 시작하였다. 2015년 4번째 암은 신구약으로 이겨냈고 새생명을 가지고 목회에 임하게 되었다. 새벽에 눈을 뜨고 일어나는 것이 기적이고 은혜이니, 감사가 고구마 캐듯 줄지어 나온다. 새로운 시작을 하면서 가정교회가 주는 정신에 확신을 가지고 집중하게 되었다. 집중력을 가지고 2019년 5월(창립10주년)까지 아내는 Rice Ministry, 필자는 Word Ministry 두 날개를 펼쳤다. 

  3번째 위기는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10주년 기념예배를 마치고 교회공동체를 되돌아 보았다. 진보적 도전을 하던 모습은 찾기 힘들고 보수적 변명자의 그늘이 내 속에 비춰지는 듯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공동체의 리더십으로 나는 합당한가?"라는 질문으로 나 자신과의 씨름을 시작했다.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란 통상적 관점 때문이다. 양적 성장이 없는 우리 공동체의 문제가 필자일 것이란 책임감과 자책감이 밀려왔다.

  괴로운 마음에 기도하던 중, 기드온의 기도법이 생각이 났다. 하나님께 목회에 대한 정확한 확신을 재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기도를 드렸다. 2020년 2월에 성지순례를 아내와 함께 갈 수 있도록 경제적인 부분을 채워주실 것을 구했다. 우리 현실로는 불가한 것으로 전적인 도우심이 아니면 불가한 기도제목이었다.

  이것을 응답하시면 목회 사역을 지속하라는 것이고 아니면 다녀와서 사임하고 빚으로 결제한 경비를 갚으며 평신도로 살아볼 각오를 가졌다. 이 각오는 주님 앞에 혼자 하는 씨름이니 아내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6월 이후부터 새벽기도마다 부르짖는 기도를 드렸다. 
당시 아내는 철없는 남편을 보듯이 그냥 혼자라도 잘 다녀오라고 했었다.

  성지순례를 위한 출국일은 2020년 1월 23일이었다. 수개월 동안 응답이 없어 마음은 이미 절벽 끝에 서 있었다. 그런데 출발 8일 전인 1월 15일 한국에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119 선교팀 4명이 왔다. ~중략~ 도착하고 만나서 숙소에 픽업해 준 후, 여목사가 $3,150을 건네며 주님께서 주시라고 하셨단다. 지난 7-8월 경에 기도하는데 뉴질랜드 어디선가 부르짖는 사람이 있어 기도하던 중에 찾은 5명 후보 중에 결정된 사람이 필자라고 한다. O My Lord~

  그렇게 와서 이곳 일정을 마치고 주일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남겨진 뉴질랜드 달러를 마저 주었다. 모두 합치니 3,400불이다. 우리 부부의 비행기 값이 넉넉하게 채워진 것이다. 맞다! 119 선교팀이 하나님의 응답이었다. 지금도 그들과 연락할 길이 없다. 자신들의 사명은 그것이라고 하였다. 나머진 NZ와 한국의 천사들을 통해 채워졌다. 믿음 안에 결단하고 벼랑 끝에선 기도의 응답으로 3번째 위기를 넘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