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해야 할 이유 고창범 목사

at 2023-05-20 07:58:36.0 / 433 조회수

지난 주 칼럼에서 문제를 보는 눈을 다루며 깊은 호흡의 필요를 언급했었다. 이 호흡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그 숨결에 마음을 달래주고 생각을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필자는 그 해답을 기도라고 생각한다.

사도바울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딤전2:1)를 권하였다. 문제를 만나면, 당연히 주님께 기도하며 간구해야 할 것이다. 문제와 어려움에서 구원해 달라고 말이다.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기 길로 가면, 주님은 문제라는 고난을 통해서 말씀하신다. 그 문제를 만나서 주님께 얼굴을 돌리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기도와 간구를 통해서 우리 기도자들은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겨 드린다. 다시 말해서, 그 문제를 하나님 손에 올려드리고 나는 손을 떼면서 맡겨 드리는 것이다. 그렇게 올려드린 기도와 간구는 하나님의 손에 얹어지고 그의 일이 되어지는 것이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때와 시기를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까지 머리털이 빠지거나 희어질 정도로 고민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함은 우리들의 정직한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포인트에서 생기는 질문이 있다. 왜 우리에겐 긴 시간의 기도가 필요한 것일까? 필자는 질문 속에서 많은 묵상과 생각을 거듭해 보았었다. 목회의 현장과 기도의 무릎 속에서 최근의 깨달이 있다. 그것은 기도를 통해 주님께 넘겨진 문제가 주님의 때와 시기에 움직여지니, 응답의 때를 기다리며 주님의 뜻을 듣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응답을 기다림에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과 함께 인내의 시간인 것이다.

이 인내의 시간에 사도 바울께서는 도고(중보)를 권한 것 같다. 자신의 문제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이웃을 보고 기도와 간구를 해 주라는 것으로 해석해 본다. 그러니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와 간구 속에서 중보기도를 하면, 하늘에서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때와 시기를 정하실 주님께서 마치 짝을 맞추듯이 때와 시기에 따라 퍼즐을 맞추시는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에겐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것을 경험한 이들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라 믿는다.

진정한 기도를 하면, 관점의 변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관점으로 말이다. 즉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게 되어 문제에서 먼저 자유하게 되고, 그 문제 넘어 하나님의 뜻을 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자들이 결국엔 합력하여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 기도의 사람이 마지막에 고백하는 것이 감사일 것이다. “주님, 감사합니다.”

딤전2:1(개역)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