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국적자  

at 2024-07-05 07:55:36.0 / 275 조회수

   뉴질랜드에서 65세가 되면 이중국적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것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들 중심으로 많은 대화들이 거론되고 있다.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질까 생각해 보니, 양쪽 시민권을 가지고 있으면 각각의 나라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약 9년 후가 되면 관련된 것이라 한쪽 귀가 관심을 보이고는 있다.

  목회자로서 살아가는 필자 주위에는 아무래도 크리스천들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크리스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현재 맡겨진 성도들 모두가 세상 속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더더욱 관심이 많다. 크리스천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 필자가 열어 보이고 싶은 마음의 창이다.

  크리스천은 오늘이란 시간 속에서 현재를 살아야 하는 이 땅에 속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주 특별하게도 내일에 주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이중국적자라고 생각된다. 지구라는 땅에 속한 시민권자이면서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시민권자로 살아간다. 그러니 제대로만 행정적 절차를 잘 해두면, 양쪽의 유익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먼저 양쪽의 시민권이 유효하려면, 이생을 살아가는 오늘,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믿음으로 받아야 한다. 그리고 이 천국을 소망 중에 바라보고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야 한다. 이런 마음과 자세가 지속되기 위해서 서로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손길이 필요하다. 그것이 주님께서 승천하신 후에 남겨주신 지상의 교회라고 생각한다. 교회공동체를 중심으로 믿음의 공동체를 세우는 것이고 그 안에서 자유와 평강과 기쁨 속에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라 믿는다.

  물론 양쪽의 유익을 누리기 위한 수고가 전혀 없지 않다. 몸은 하나인데 두 개의 나라를 살려고 한다면, 그만한 대가도 지불해야 한다. 이중국적을 취득하고 유지하려면, 그만한 조건을 충족하고 유지하기 위한 수고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주어진 세상에서 일상을 살아내는 것은 우리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이생에서 일상은 바쁘고 분주하며 때로는 힘들기도 함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오늘 사는 우리 크리스천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자로서 하나님 나라 정신(Kingdom Mentality)과 자세로 살아내어야 하는 이중고를 가진다.

  이중고를 알면서도 오늘 이중국적자로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생에서 주어질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약속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오늘의 힘과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천국의 소망이 오늘의 삶을 더욱 굳게 붙잡아 주고 이끌어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