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 신앙인 1 - 고창범 목사
at 2026-04-18 10:30:13.0 / 311 조회수필자는 기회되는 날이면 주중 목요일 오후에 거리찬양을 1시간 정도 하고 있다. 반복하다 보니 정해지는 루틴이 나름 생기는 것 같다. 시작은 선포적인 찬양으로 “물이 바다 덮음 같이”로 시작한다. 3-4번째는 거의 어김없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를 찬양하고 있다.
맞다. 의인은, 즉 구원받은 사람은 믿음으로 사는 것이다. 지난 신앙생활과 목회의 여정을 돌아보니, 정말 이 사실이 중요한 것임을 뼈저리게 깨닫는 요즈음이다.
얼마 전, 한 형제로부터 신앙적인 고백을 들었다. 자신은 그동안 종교인으로 살아왔다고 하였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믿음으로 살면 현재처럼 사는 것이 비정상이라고 하였다. 다음 대화가 기대되었다. 다음 말이 충격적이었다. 자신이 볼 때 주위에 아주 많은 사람이 신앙인보다는 종교인으로 사는 것 같다고 했다.
목회자는 먼저 믿음으로 사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도에게 믿음의 삶을 설교해야 할 것이라 믿는다. 그 형제와 대화 중에 필자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충격은 자신은 신앙인으로 살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다. 알려달라고 요청을 해도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말이다. 수없이 말을 했는데도 말이다.
신앙인의 삶은 과연 무엇이라고 해야 할까? 그 이후에 몇 주를 묵상했다. 더구나 이번 4월은 경건의 달을 가지고 있어서 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경건이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말씀과 기도로 훈련되어, 삶의 순종으로 나타나며, 이웃 사랑으로 완성되는 삶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앙인이란 무엇일까? 예수님에 대한 & 성경에 대한 정보를 잘 아는 것으로 충족되지 않을 것이라 판단된다. 믿음으로 시작하고, 생각하고, 살아가다가, 믿음으로 끝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박국 선지자가 목놓아 부르짖었던 깨달음의 고백이며 선포는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서 지금도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묵상 중에 종교인과 신앙인의 극명한 차이점을 찾을 수 있었다. 다소 치우친 표현일 수 있어 조심스럽게 표현해 보고자 한다. 둘의 차이점은 고난이나 환란을 당할 때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신앙인은 시험이나 연단으로.보고 주님을 의지하며 극복해 나간다. 반면 종교인은 심판이나 재앙으로 생각하고 힘들어서 지치며 원망이나 불평을 한다. 동일한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과 진노의 하나님으로 보게 된다.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믿음으로 살고, 경건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