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vs 신앙인 2 - 고창범 목사

at 2026-04-25 06:55:33.0 / 108 조회수

지난 주간에 짧은 영상 하나를 보았다. ‘유퀴즈’에 천주교 신부가 나왔는데, 엑소시스트라는 소개에 관심을 가지고 시청하였다. 우리가 흔히 알기론 퇴마사로 알려진 사제로써 자신들은 ‘엑소시스트’라 통칭한다고 한다. 교황청의 인허를 받은 사람은 세계적으로 몇 십명 정도라고 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엑소시스트는 귀신들린 자들을 쉽게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대상자의 눈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필자도 지난 30년간 사역을 하면서, 3번 정도의 축기 사역에 동참한 경험이 있어서 쉽게 동의가 되었다. 악한 영에 휩싸인 사람은 눈이 아주 많이 이상하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그들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심지어 한 사람은 귀신의 소리로 자기를 그만 쳐다보라고 애원하듯 말했었다. 기억해 보니, 당시 그 사람은 악한 영이 나가려고 하던 막바지에 달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속임수였었다.

지난 목회의 여정을 돌아보니, 나름의 종교인과 신앙인의 구분이 되어지는 영적 분별력이 생긴 것 같다. 문제는 이런 분별은 영원한 나만의 비밀이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입 밖으로 나간다면, 구별의 주체가 나 자신이 될까 경계함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차이는 이 지면을 통해서 공유할 수 있을 것 같다. 티가 나기 때문이다.

첫 번째로, 참 신앙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에서 시작된다. 진정한 경건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참된 신앙은 하나님을 아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인정하고 주님 앞에 겸허히 서는 코람데오(Coram Deo)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종교인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친밀함을 요구할 때, 부담스러워 한다.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은 것 같다.

두 번째로, 참된 경건을 가진 신앙은 기도와 말씀으로 세워진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둘의 차이가 명확하게 나는 영역이다. 설교자가 이런 메시지를 전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는 자신의 영적 상태를 재점검하는 소중한 잣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기반하여 기도와 말씀으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끝으로, 참된 신앙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도록 삶의 영역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인 것처럼, 진짜 신앙은 말씀 앞에 순종하는 실천적 행함이 뒤따른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 행함이 없으면 가짜 믿음이라고 성경은 명확하게 증거한다. 실제로 참된 경건은 반드시 삶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소망의 하나님께서 보시는 눈이 있는 것 같다. 행함이 있는 믿음으로 살아내는 삶이 아닐까 싶다. 참 신앙은 주님의 시선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보고 싶어 시선을 마주 대할 것 같다. 참된 신앙인의 눈을 가지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