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Apex - 고창범 목사
at 2026-05-08 14:10:47.0 / 80 조회수필자는 이민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이다. 신학생부터 시작하면, 35년이고 부교역자 시절부터 계산하면 33년된 사역자이다. 이 기간 중에서 지난 16년간 한 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일주일 정도 후에는 17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게 된다. 솔직한 고백으로 결코 쉽지 않던 시간이다. 하지만 참으로 큰 은혜들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뒤돌아본 목회의 여정은 주님과 깊은 교제인 기도가 없었다면 도무지 불가능했을 것이다. 목회의 여정이 힘들었던 것은 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지만 엄밀하고 정직하게 보면, 그것은 깊은 계곡과 같이 깊게 파였던 골을 메꾸어서 주님과 가까워지도록 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간의 여정 속에서 긴밀해지는 것만 같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새벽에 깊은 기도 중에 마치 환상처럼 보여준 체험이 있다. 현재의 목회와 앞으로 있을 17주년 기념 예배 그리고 6월에 있을 특별집회(명성훈 목사)를 두고 기도하던 중이다. 분명히 가만히 앉아 있었고 무아지경 같은 시간 속으로 기억된다. 필자가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에 있었고, 좌측과 우측이 있는 교차로에서 직진으로 부르는 사인을 받았다. 그리고 주신 감동이 나의 달려갈 길이었다.
이런 기도의 시간이 있으면 한 가지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시간의 길이와 상관없이 몸과 마음이 맑아진다. 나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쥐어짜듯이 오래 기도하면 뒤 목과 다리가 아프고 시간 또한 더디게 간다. 하지만 이런 깊은 교제는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다행히 그 이상은 나의 영성이 아직 감당을 못하는 것 같다.
이번 주간에 설교를 준비하면서 우리 각 사람은 각자의 전문 분야가 있음을 생각하게 되었다. 각자의 분야에선 전문가이다. 하지만 그것을 벗어난 일반 사회에선 평범한 시민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운동선수나 예능인들 혹은 교육자들 모두는 그 분야에서 활동할 때 가치가 발생한다. 그런 전문가들의 공통점은 각자의 분야에서 정점(Apex)을 찍었다는 것이다.
‘Apex(정점)’라는 짧고 인상적인 영화를 Netflix에서 보았다. 몇십 번을 도전하다가 실패하다. 결국엔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까지 잃고 나서, 좌절한 듯 포기한다. 그러던 사람이 인생 최대의 위기가 찾아오자, 초능력을 가진 사람처럼 이전에 그렇게 해도 넘어서지 못하던 등반의 정점을 넘어선다. 그리고 주인공은 새로운 생명을 살게 된다.
필자 또한 주신 사명을 받고 현재 목회의 여정을 가지고 있다. 그런 시간 속에서 나 자신은 정점을 찍었는가?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답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또렷해지는 것이 있다. 목회, 아니 우리의 신앙생활은 주님과 깊은 영적인 교류 안에 그 정점이 있을 것이란 깨달음이다.
오늘도 필자는 간절함으로 구하고 찾고 있다. 목회의 정점을~ 혹시 지금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