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눈높이에서 시작된다 - 고창범 목사

at 2026-05-30 07:18:26.0 / 142 조회수

지난 주간 3박 4일간의 행복한 목회자 컨퍼런스에 다녀왔다. 아마도 뉴질랜드 안에서 살기에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가 아닐까 싶다. 늦가을 낙엽은 중년의 감성을 터치하고 여유로운 색깔을 덧입게 하는 듯하였다. 매일 밤 각각의 부부가 감사와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뜨겁게 기도했다. 자연과 영성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 치유가 있는 시간이며 분과 초였다. 이런 누림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과거 공황장애와 폐소공포증으로 고생했던 약간의 트라우마로 이륙할 때 힘들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높이에 올라선 후 마음과 몸은 안정을 되찾았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수시로 점검해서 알고 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한 절차 과정과 이륙이 힘들지 구름 위에 창공을 비행하면 아주 평안해진다. 그런 평안함이 참으로 좋았다.

그렇게 비행하던 중간에 앞자리 쪽에서 독일계 젊은 남성이 2~3살 정도 되는 아이를 품에 안고 일어섰다. 기내 천장에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았다. 아이와 함께 화장실을 가는 것이었다. 인상적인 모습은 화장실에서 나올 때였다. 많은 사람이 앉아 있는 좌석을 향해 보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으로 잠시 직접 들어가 본 것이다.

키가 큰 30대 젊은 아빠가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때, 그 아빠의 품에 안겨서 아빠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묵상하게 되었다. 그 아이의 의지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는 보고 듣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DNA를 따라 그 아이도 그렇게 키가 큰 남성으로 자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런 생각과 묵상이 있고 난 뒤, 왼쪽 창문 넘어서 멀리 보이는 오클랜드 공항이 보이는 것 같았다. 대략적인 길들이 예상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듬성듬성 보이는 마을들의 초롱초롱함이 보였다. 이 모든 것들이 생각하기 좋아하는 필자에게 하나의 통합을 이루게 하였다. 지금 읽고 있는 명성훈 목사의 ‘Future Church’의 핵심 내용과 하모니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현재 나의 제한적인 시각이나 눈높이가 아닌 미래 하나님의 관점과 눈높이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착륙을 하면서 마음의 창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높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고, 그 안에서도 아빠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아이의 눈을 영적으로 장착해 보았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기대가 되었다.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55:9) 이 말씀이 마음의 그릇에 담기니 참으로 마음이 평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