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할 꺼야 - 고창범 목

at 2026-06-13 07:57:39.0 / 63 조회수

최근 우리 부부는 또 한번의 새로운 은혜를 체험하였다. 작년 4-6월은 우리 부부에게 혹독한 시련의 시간이었다. 8월은 극에 달했고 급기야 중요한 결단을 앞에 두고 주님께 30일간의 특별기도가 있었다. 8월 15일을 경계로 하나님의 음성이 마음속 깊은 곳에 들려졌다. 모든 사역의 손을 내려놓으려는 나에게 주신 음성이기에 남달랐다. “내가 할 거야”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감동으로 필자를 압도하였던 것이다.

그 증거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한국에서의 예배 반주와 아동부 사역을 겸할 수 있는 전도사를 붙여주셨다. 꿈을 가지고 비자를 진행해 나갔다. 항암을 감당하는 아내와 손가락에 꼽히는 교우들과 예배에 집중하였다. 그러면서 9-11월 3개월 동안 기도하였다. 절박한 기도는 조금은 이기적이었다.

과거 하나님은 출애굽을 해서 광야 길에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고기를 먹이셨다. 자연현상을 움직이면서까지 말이다. 하나님의 역사에 간절한 필자는 기도했다. ‘우리 교회를 위해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몰아서 우리와 함께 교회를 세우도록 해 주세요.’ 믿음의 공동체에 사람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줄곧 기도했다. 3개월간 큰 변화나 어떤 현상도 없었다. 하지만 기도 속에서 주님과의 관계는 깊어졌다.

그런데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는 3개월간의 침묵을 깼다. 기도 응답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비자 이슈가 시급한 사역자와 연결이 되면서 한 가정이 더해지게 되었다. 한국에서 오는 전도사 가정 5명 그리고 부목사 가정 5명, 순식간에 10명이 더해졌다. 그러면서 12월경에 한국에 오랫동안 나갔다 다시 돌아온 권사 1명이 함께 했다. 그리고 올 초인 1월에 새로운 가족이 더해지면서 사라질 것만 같았던 교회의 생명력을 찾았다.

이렇게 함께 세워진 지체들과 함께 교회공동체의 기초를 다지고 있을 때, 금번 명성훈 목사의 Future Church 부흥 집회가 주어졌다. 집회와 주일예배를 마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명성훈 목사께서는 원래 계획이 호주에서 있는 교회성장포럼 후, 이스라엘 성지순례라고 하였다. 이전 목회할 때 친했던 교우 중에서 뜻을 같이한 이들과 항공 티켓팅을 비롯한 모든 일정을 이미 완벽히 준비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중동지역의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으로 인하여 전면 취소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호주에서 가까운 뉴질랜드가 생각이 낫던 것이다. 명 목사께서는 입으로 선포한 필자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왔지만, 나에겐 하나님께서 모든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서 보내 주신 영적인 고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일정을 마친 지금, 손끝의 찌릿함이 뇌리까지 느껴지며 들려지는 하나님의 음성이 다시 연상된다.

“내(하나님)가 할 거야” 이 말씀을 의지하며 나의 퓨처셀프와 우리 교회의 퓨처처치를 상상하였다. 그리고 본인은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