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손이 될 수 있었던 삼손(?)

at 2026-10-03 13:20:36.0 / 52 조회수

이번주 큐티하면서 삼손이 한편으론 화가 났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타까웠습니다. 
작은 태양이라는 삼손이 정말로 큰 태양이 될 수 있었던 조건은 다 갖고 있었는데 .... 인류역사에서 솔로몬이 전무후무한 지혜의 달란트가 있었던 인생이라면, 삼손은 힘으로 하면 두번다시 없는 절대 장사였는데 ... 그 힘으로, 그 능력으로, 그 보다 더 훨씬 대단한 하나님의 영이 순식간에 눈에 보이게 나타났던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어쩌면 다윗과 솔로몬 보다 더 크게 , 더 많이, 더, 더, 더 할 수 있었는데 ...... 

그러지못한 이유가 데릴라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한 것이라는 것이다. 

함께 큐티는 나누는 권사님에 어린 시절 아빠 마오이와 이름도 없는 엄마( 하지만 천사를 보고 믿고 전한 사람은 그녀이다) 의 어린시절 신앙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랬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 더해 난 그가 자꾸만 밖으로만 다녔다는 것에 집중해 보았다. 
처음 결혼을 하겠다고 갔던 여인도 부모가 반대하는 14장 1절 블레셋 여인들이 있는 곳이였고,
여차저차해서 유다족속에게 밧줄에 매여 갔던 곳도 블레셋이고,
그 이후 가사라는 블레셋의 심장부에 가서 기생과 논 곳도 심지어 하일라이트인 들릴라와 만난 소렉 골짜기까지...
그리고 나중에 죽은곳도 블레셋...
성경이 삼손을 사사라고 안했으면 혹자들은 블레셋의 사사라고 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그는 있어야 할 곳에는 안 있고, 있어서는 안될 곳에는 주구장창 있었다. 

그러니 잘 될래야 잘 될 수 가 없는것이었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어벤져스의 영화들에 나오는 히어로들처럼 너무 압도적이라서 어릴시절부터 왕따를 당했나?
아님 힘만 믿고 까불어서 싸가지가 없어서 친구가 없었나?
원래 영웅들 옆에는 그에 필적하는 동역자들이나 혹은 공동체가 다윗처럼 600명은 아니더라도 에훗처럼 따라줘야 하는데 삼손은 늘 독고다이였다. 
그래서 이스라엘에는 발붙일 곳도, 사람도 없어서 맨날 힘자랑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블레셋에만 기웃기웃거렸나? 

그래서 삼손이 참 안타까웠다.
그가 여우 삼백마리 잡아 블레셋 밭에 불지르는 대신에 유다사람들 삼천명을 잘 설득해서 싸웠다면 블레셋을 멸망시키고다 남지 않았을까?
기생집말고, 들릴라네 말고 사무엘처럼 그 당시 제사장네 집이나 레위인 친구랑 베프해서 하나님 뜻대로 말씀대로 살았다면
마르다가 메마른 땅에 샘까지 터뜨려주신 하나님이 뭔들 안해주셨겠는가!!!! 

큐티를 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봤습니다. 
나도 삼손처럼은 아니여도, 그에 못지 않게 큰 은혜를 밥먹듯이 받았는데
내가 구하고, 바라고, 원하는 것은 삼손과 같은 정욕과 탐욕과 내 자존심만을 위한 것들은 아니였는지... 
아니라고 부인을 못하겠다는 것이 참 ........ 

사사기 시대 사사들중에 삼손처럼 보는 사람이 안타까운 인생이 있을까? 
지금시대에 목사들중에 나처럼 보는 사람이 아쉬워하는 인생이 있을까? 
차라리 없다면, 남들보다 약하고, 적고, 무력하고, 자랑할 것이 없다며 말이라도 안할텐데.... 

그래서 큐티가 참 얄미웠습니다. 
너무 내 영혼의 폐부를 꿰뚫고, 저 깊은 곳에 가라앉아 나 조차도 모르는 찌꺼기들을 휘젖어 놓는것이 말이죠. 
오늘의 삼손은 그렇게 살지 않아야할텐데 말이죠. 
그래서 이 글을 남깁니다. 제발 하나님을 둘째치고라도, 사람들이 봐도 아쉬운 생각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단 하루라도 받은것에 부끄럽지 않은 인생으로 살기를 바라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