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2화 마지막 약속

at 2026-08-18 14:00:24.0 / 52 조회수

하지만 아주 큰 착오가 있었다. 그 생각을 3학년 1학기 때 가진 것이다. 내신 성적이 중요하게 적용되던 시대였다. 5명 모두 내신 성적은 하위권에 있었다. 그래서 학력고사(현재: 수능)에서 가능한 최고 점수를 받는 것이다. 고심 끝에 나는 결단하고 제안을 했다. 시험 때까지 전체가 공부에 전념하자고 했다. 이 의견 또한 모두에게 받아들여졌다. 한마음이 되니,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역경의 시작은 그 뒤에 숨겨져 있었다. 어쩌다가 그렇게 결정이 된지는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알 수 없다. 누군가의 의견으로, 어쩌면 필자의 의견일 수도 있다. 아무튼 확률은 25%이다. 왜냐하면 1명은 항상 수동적으로 움직였던 친구였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공부 전에 기념 여행을 가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다. 만장일치로 여행은 계획되었다. 강호동의 1박 2일의 일정은 이미 익숙했다. 의견이 모아지고 여행 날짜를 잡고 떠났다. 지금은 아련한 기억 속에 감추어진 곳으로 향했다. 경기도 광주의 경안천 아래 깊은 곳에 텐트를 쳤다. 우리 인생의 속도는 동갑내기들보다 앞서 있었다. 그래서 6개월 후에나 가능한 성인의 파티를 미리 하였다. 돌아보니, 무서운 사춘기의 나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 밤에 우리는 다소 재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하지만 진심을 담은 다짐을 가졌다.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생이 되어 다시 뭉치자!” “그 때 우리들의 꿈을 마음 껏 펼치자”고 했다. 그렇게 푸른 꿈을 꾸었다. 그렇게 젊은 심장들은 텐트 하나 의지하고 잠에 들었다. 아침에 태양은 쏟아 내리듯 내리쬐었다. 그 날이 일요일로 기억된다. 지금은 반드시 주일이라고 하지만 당시엔 일요일이다. 월요일부터 열공에 들어가야 하기에 그렇게 일정을 잡은 것이다. 뜨거운 태양에도 불구하고 늦잠을 자고 일어났다. 지난 밤, 위 속에서 불타던 알코올의 흔적을 지워야 했다. 이를 위해서 대한민국이 낳은 위대한 식품, 라면을 끊여 먹었다. 대한민국이 낳은 국민 식품 라면은 최고의 맛이었다.

그것을 먹고 난 이후, 더운 여름의 시작 앞에서 다섯 명은 물놀이에 들어갔다. 그냥 동네에 흐르는 작은 개천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있었던 곳은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 할 정도로 깊은 곳이었다. 건너가려면 그 배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 중에 수영을 잘하는 친구가 멋지게 그 배를 향해 수영했다. 그 친구만 유일하게 수영을 할 줄 알았다.

젊은 날에 영웅심리가 작동한 기점이 여기서부터다. 여유 있는 웃음을 지으며 친구가 말한다. “내가 가르쳐 줄게” 말하는 대로 도전해 보라는 것이다. 행여 위험에 처해도 자신이 구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의 웃음과 말, 특히 수영 실력은 우리가 의지할 만큼 신뢰를 주었다. 그럼에도 한 친구는 고민의 여지 없이 거절했다. 나는 남아 있는 자존심에 그 도전에 요동함을 가졌다. 용기를 내서 조금 깊은 곳까지 가 보았다.

아차! 겁이 몰려오는 통해 멈추고 발을 바닥에 내렸다. 문제가 발생했다. 내 발이 바닥에 닫지를 않았다. 순간 당황했다. 목숨이 달린 상황이라 언능 까치발로 전환했다. 살 운명이었던 것인지 큰 돌이 감지되었다. 센스가 순간적으로 활약을 했다. 그것을 도약으로 삼아서 낮은 쪽으로 발을 찼다. 다행히 금방 바닥이 닫는 곳이었다. 그래서 그냥 물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