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7화 인생의 영적 온실
at 2026-08-25 11:33:10.0 / 99 조회수하나님과 홀로 마주 선 겨울
그곳이 어떤 곳인지도 알지 못했고 어디쯤인지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일단 집에서 먼 곳으로 던져 둔 것만 같다. 가까우면 버스를 타고 쉽게 집으로 올 것을 생각하신 건 아닌가 싶다. 아무튼, 아버지의 영감은 맞았다. 산골 깊은 곳에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오죽하면 산곡기도원인가 싶었다. 그 이후에 외국으로 이민을 오기까지 나의 영적 온실은 산곡기도원이었다. 그곳이 내 인생을 완전히 뒤바꿀 역전의 장소가 될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기억의 회로를 다시 되돌려 보면, 그때가 1993년 1월 중순쯤으로 기억된다. 인생의 호된 겨울처럼, 날씨도 몹시 추운 겨울이었다. 그래서 3일 동안 숙소 아니면 집회장, 그리고 산 정상뿐이었다. 그야말로 26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나님과 홀로 선 겨울이었다.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고난을 받는 것이 너에게 유익이란 말의 의미를 경험한 첫 번째 기회였다. 고난이란 장벽에 휩쓸리듯 뒤로 물러서다 보면, 벼랑 끝이 보인다. 바로 그때 새로운 길이 펼쳐진다. 그 당시 두 번째 정신과 인성에 찾아온 역경의 장벽이었다. 그 장벽 앞에 있는 나에게 메신저를 보내셨다. 잊을 수 없는 남서울중앙교회 피종진 목사가 그 메신저였다. 그 시기 특별집회의 주 강사로 설교를 하시는데 칠판에 분필로 체계적인 설교를 하셨다. 복된 소식의 복음과 잃어진 영혼에 대한 구원이 나에게 들려졌다. 준비된 심령이 되어서 그런지 쏙쏙 이해가 되는 것이다. 내가 이해도가 좋아서 그런가 했는데 성령 하나님께서 들리게 하신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