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순항하던 인생에 불어온 바람
at 2026-09-29 17:15:48.0 / 72 조회수어두움에서 밝은 빛으로 전환은 생각 이상으로 순조로웠다. 마치 이미 마련된 인생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순풍이고 순항이었다.
그런 시간에 현재의 아내를 만났고 그 사랑의 결실로 두 아들도 생겼다. 일상의 부부들처럼 서로를 사랑했고 자식을 위해 최선의 것을 주며 양육했다.
그대로 물이 흐르듯 살아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시간이었다. 모든 신학 과정을 마쳤고, 순서를 따라 강도사를 거쳐 목사 안수를 받으면 되었다. 실제로 섬기던 교회의 담임 목사님께서도 목사 안수를 권하기도 했었다. 뜨거운 열정으로 감당하니, 사역의 결실도 좋았던 것 같다. 섬김 가운데 인도하던 찬양팀도 왕성한 사역으로 확장되었다. 한 권의 찬양 집도 직접 제작하고 편집하여 출판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 소외된 고등학생들을 돌보며 보람된 일도 많았다. 무엇보다 그 사역이 신이 났고 재미가 넘쳐났다. 그 이유는 너무도 명백하다. 고등학교 시절, 사춘기를 전쟁 급으로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네들이 너무 잘 이해되고 측은하고 긍휼한 마음에 품을 수 있었다. 이런 불처럼 타오는 열정 속에 자꾸만 고개를 내미는 얼굴이 있었다.
하지만 뒤늦게 불붙은 공부가 삶의 공기를 바꾸었다. 이 공기가 훗날 고난의 장작불이 될 줄은 추워도 몰랐다. 그 열기는 외국 유학으로 이어졌다. 그것도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정으로 말이다. 그런데 영원한 아군이자 야당인 아내는 반대한다.
그런데도 위로부터 타고난 고집으로 강행했다. 흔히 농담처럼 말할 때, 최 씨가 앉은 자리에는 풀도 안 난다고 한다. 고 씨는 정한 마음속에 본 곳은 못 먹어도 고(Go)이다. 천국은 침노하는 자의 것이란 말씀을 철석같이 의지했고, 믿음은 도전이란 배움에서 GoGo 리듬처럼 밀어붙였다.
가장 큰 장벽은 재정이었다. 이를 위해서 갈급함으로 후원자들을 기도하며 구했다. 7년의 유학을 공표했다. 다녀와서는 교회에 환원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 전 6년간의 열정적인 사역의 모습을 보았던 교우들이 자원했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은혜를 입었던 교우들이 많이 동참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