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러지다
at 2026-10-24 13:22:01.0 / 7 조회수인생에서 처음 잃어본 정신, 그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시간이었다. 그런 내가 한번 더 정신을 잃고 쓰러진 일이 발생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일생일대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가장 깊게 경험했다. 정확히 기억한다. 학부 과정을 마치고, 2006년 2월 말부터 석사 과정을 시작했다. 때늦은 후회지만, 공부는 Carey 학부로 멈춰야 했었다. 석사 과정에서 집중 강좌(단기 코스)가 힘겨웠다. 제한된 시간에 집중해서 많은 책을 읽어야 했다. 시간의 여유가 있어야 경쟁이 가능한 나에겐 불리했다. 그래도 어렵게 한 학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2학기를 마무리하는 11월 중순이 되니, 뇌가 다시 신호를 보내 왔다. 과부하 직전이다. 땀 흘리며 운동하기 위해서 가까운 럭비 경기장으로 갔다. 세바퀴 정도 짧고 격하게 뛰었다. 숨 가쁜 운동을 하고 시원하게 샤워를 했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들어갔다.
그렇게 잘 자고 있었다. 그런데 잠을 자던 중에 갑자기 숨이 막혀서 깨었다.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조금 있다가 썰렁한 찬기를 느끼며 정신이 들었다. 그리고 숨이 쉬어졌다. 누군가 산소마스크를 입에 올려 주었다. 숨이 쉬어진다는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기회였다. 그렇게 응급실 차를 타고 병원에 갔다. 나중에 아내를 통해 들으니, 숨을 못 쉬고 경련 후에 쓰러졌다고 한다.
대략 3분 동안 죽은 듯이 있었다고 한다. 그 시간에 아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었다고 한다. 아내의 긴박한 응급 전화와 호소가 있었다. 다행히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어서 4분 만에 응급차가 도착했다. 다시 주어진 새 생명을 얻은 듯했다. 더 이상의 공부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다. 학교 관계자와 담당 교수를 만난 후, 1년 대학원 과정에서 멈추기로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