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할머니의 말씀-윤정규목사
at 2024-07-12 05:08:55.0 / 379 조회수
몇년전 새끼 고양이가 옆집 지붕 위에서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아기가 우는 줄 알아 깜짝 놀랐습니다. 엄마 고양이가 잠시 두고 갔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옆집 문 앞에 메모를 남겨두고 외출하고 돌아오니 어미 고양이가 밖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새끼 고양이를 구해주려고 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새끼 고양이를 지붕위에서 내려 놓을려고 옆집 할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안된다고 계속 만류를 하는 것입니다. “어미 고양이가 있는 고양이라 함부로 만지면 안 된다. 새끼 고양이를 잃어버리거나 사람 손을 타면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돌아와 잠을 자려는데 밤새 고양이가 우는 소리가 신경쓰여 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한참을 지나 동네가 조용해지고 고양이 울음소리가 조금 달라져서 나가보니 아까 본 어미 고양이가 찾아와 있었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어떻게 지붕에서 내려왔는지 모르지만 어미 고양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 아내가 말합니다. “새끼 고양이의 그 울음소리에 어미 고양이가 찾아왔네”
“저녁이 되면 큰 나무에서 참새들이 짹짹거리는 것이 자신의 친구들이 빨리 돌아오라”고 그러는 거랍니다.
새끼 고양이처럼 울어야 합니다.
힘에 벅차 무너질 것 같을 때, 그냥 버려진 것 같을 때, 난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책망만 할 때,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때, 우리는 새끼 고양이처럼 계속 울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새끼 고양이처럼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방치되고 버려진것 같아도 하나님은 우리를 잊지 않고 보고 계시구나!
가장 적절한 시기에 자신의 새끼 고양이를 데리고 간 어미 고양이처럼 하나님께서도
그럴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말입니다. 새끼는 어미와 함께 있어야 삽니다.
옆집 할머니의 말씀을 듣기를 참 잘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