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서 주어진 은혜 - 윤정규목사

at 2024-11-29 19:16:42.0 / 52 조회수

벼랑끝에서 주어진 은혜 

목요일 아침 운동화의 끈을 묶는 아내를 보며 깨닫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신을 벗으라’(출3:5). 하나님께서 불에 타고 있는 떨기나무 앞에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아들아 고생했다. 내가 너를 위로하고 너를 사랑한다.’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이상하게 느껴질만큼 첫 문장부터 단호한 말투로 ‘신을 벗으라’ 말씀하시며 모세를 하나님의 광야(인생)로 이끄십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숨돌릴 틈도 없이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격려하거나 모세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지 설명하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설명하시는 데만 많은 시간을 투자하십니다.

 

우리라면 모세가 광야 생활에 얼마나 완벽한 자인지 그의 자존감을 세워 줄 것입니다.

우리라면 그동안의 상처를 끄집어내는 일에 힘을 써서 치유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라면 모세에게 당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 후원해 줄 것입니다.

우리라면 그의 경력과 그의 장점을 검토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것입니다.

 

왜요? 우리는 그런것에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하시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는 모세의 가정환경과 재력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모세의 경력도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모세를 세우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위로하시는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계시하시는데 많은 말씀을 하십니다.

이유는 모세의 힘과 경력, 그의 실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우리가 얼마나 능력이 있고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보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대단한 분이신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믿고 소망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벼랑끝에서도 이미 디자인된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