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 - 고창범 목사

at 2022-01-17 14:32:17.0 / 1306 조회수

아랍의 어느 부호(갑부)가 죽을 때가 되어가자 두 아들에게 3:2의 비율로 재산을 나눠주기로 하는데 말을 타고 사막을 횡단하는 경주로 누가 3만큼 갖고 누가 2만큼 갖는지를 정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자신의 말이 먼저 도착하면 2만큼 갖고 늦게 도착하면 3만큼 갖게 된다고 하였다. 즉, 말이 먼저 도착하면 지는 경주다.

그래서 형제는 서로 자신이 탄 말을 늦게 도착시키려고 애를 쓰는데 서로 눈치를 보며 늦게 가려고 하니까 도무지 진전이 없고, 사막이라 땡볕이 뜨겁게 내리쬐어 죽을 맛이었다. 그런데 지나가던 어느 현자가 뭐라고 방법을 알려주자 형제는 정반대로 말을 빨리 달리게 하였다. 현자가 알려준 방법은?

해법은? 말을 바꿔서 탄다. 먼저 도착하면 지는 건 '말'이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형은 동생의 말을 먼저 도착시켜서 이기면 되고 동생은 형의 말을 먼저 도착시켜서 이기면 된다. 문제가 가진 덫에서 벗어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또 하나의 예로, 2012년 최고의 히트였던 강남스타일도 사실은 역발상을 통해 만들어졌다. 작곡가가 자신의 작곡 스타일을 살짝 비튼 탓에 작곡가도 스스로 불안해 했는데, 그 결과는 초대박 수준을 넘어 세계적인 대스타가 되었다.

인터넷 상에 흔히 회자 되는 문구가 있다. ‘자살' 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역경'을 거꾸로 읽으면 '경력'이 되고, ’인연' 을 거꾸로 읽으면 '연인'이 되고, ‘내 힘들다' 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단다. 더하여 Impossible(불가능한)에 점 하나를 찍으면, I'm possible(난 가능해)라고 할 수 있단다.

생각을 지배하는 것은 마음이라고 믿는다. 마음이 정해지면 생각이 움직이는 것을 필자의 삶에서 줄곧 경험했기 때문이다. 인생이란 자전거를 타고 끊임없이 페달을 밟았다. 지금도 페달링에 분주하다. 그 삶 속에서 역경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역경이 경력이 된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 이 경력 위에 오늘 나의 인격과 품성 그리고 능력이 자리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 경력이 만들어낼 다음 스토리를 필자는 오늘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