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지고 이해되는 때 (220123)

at 2022-01-29 07:27:59.0 / 851 조회수

들려지고 이해되는 때 - 고창범 목사

본인은 약 15일 전에 2번째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VTNZ에 갔었다. 너무도 당황스럽게 시력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겨서 통과되지 못하였다. 작년에 교체한 안경이 문제인 듯하여 다소 흥분된 상태로 안경점에 컴플레인하여 시력검사를 해 보았다. 그러던 중에 깨닫고 배운 것이 있어서 나누고자 한다.

문제의 핵심은 노안이었다. 우리들의 모든 것은 인생에서 처음 겪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노안이란 것 또한 처음 경험하는 것이었다. 사실 뒤 돌아보면, 주위에서 많은 사례들을 이미 들어서 알고 있고, 10년 위 인생의 선배들을 통해 보았던 것이 많이 있었다. 신문을 볼 때, 안경을 벗거나 눈을 위로 뒤집어 보거나 하던 모습, 돋보기를 착용하던 모습 등등이다.

더구나 몇 해 전부터 검안사가 말했던 말들이 무슨 말인지가 뒤늦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미 알고 징조와 대처를 예견하면서 단계적 교정을 제시해 주었었다. 고백하건대, 그 때는 잘 안 들렸다. 특히 몇일 전에 면허갱신을 위한 시력교정을 받았다는 증서를 받으러 가서 설명을 들으니, 아주 구체적으로 이해가 되었다. 왜냐하면 본인이 친히 경험해 보고 멘탈이 흔들려 고생하고 보니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이런 과정 속에서 한 가지 깊게 깨닫는 것이 있었다. 설교자인 본인이 성도들 앞에서 설교할 때, 교우들이 다 알아들을 수 있지 않다는 것으로 적용해 보았다. 진리의 말씀은 언제 어디서나 변함이 없다. 하지만 듣는 우리는 시간과 공간과 환경과 여건의 영향을 받으니, 각자의 정황에 따라 듣고 이해하는 정도가 다를 것이란 것이다.

 우리들의 신앙생활 또한 인생처럼 모든 것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것일 듯하다.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난 어린아이처럼, 우리의 영혼도 새로 거듭나서 점점 자라고 성장을 거듭하며 성숙해 질 것이다. 이러한 때, 각각의 시기와 때를 따라 들려지고 이해되는 것이 다를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사실 설교자로써 부담이 조금 덜어지고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게 된다. 왜냐하면, 성도들 각자가 하나님의 때를 따라 영적인 인도와 깨우침이 주어질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In His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