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세 가지 상 – 고창범 목사 220508

at 2022-05-07 07:43:29.0 / 805 조회수

80억 세계인구를 논하는 시대 속에서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대한다. 각자의 취향과 성격이 그마만큼 다양해짐 때문일 것이다. 그 다양성에 각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 또한 각양각색이다. 물론 필자도 중요하게 여기는 세 가지 상이 있다.

첫 번째는 그 누구도 부정하거나 부인할 수 없는 밥상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필자는 생존과 행복을 주는 밥상이라고 답할 것이다. 노벨상이나 우등상보다는 밥상이 우선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 주신 밥이 최고였고 결혼하고 아내가 해 주는 밥이 최고이다. 아침에 주어진 밥상과 저녁에 주어진 밥상은 주어진 삶 속에서 부끄럽지 않은 인생의 결단을 지속할 수 있는 원천이다.

두 번째는 우리 모두가 보고 사는 인상이다.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마음과 인생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관상을 인정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시하는 입장은 아니다. 수많은 세월 속에서 얼굴 형태가 보여준 데이터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사람을 볼 때, 얼굴을 비교적 많이 보는 편이다. 잘 생기고 이쁜 사람이 보기 좋고 마음 쉽게 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인상이 좋은 사람이 말도 이쁘고 바르게 한다. 또한 마음이 따뜻해서 모난 이웃도 품고 이해해 주는 듯하다.

 세 번째는 당연하지만 결코 당연할 수 없는 일상이다. 세월이 흘러 50대 중반이 되고 나니,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것이 단순하지 않은 것을 고백한다. 특히 지난 2년간 코로나 기간 격리와 확진자로 격리했던 시간 후, 과거 지루할 듯한 뉴질랜드 생활의 일상이 결단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되었다. 밥을 함께 먹고 한 공간에 모여서 담화를 나누며 예배당에 앉아서 찬양하고 예배하는 일상이 최고의 상이란 것을 깨달았다.

금상, 은상, 동상, 최우수상 등등 필자는 이런 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평생의 삶 속에서 장학금 면제의 영광을 본인은 너무 오래 유지하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하늘에서 주시는 은혜로 밥상을 받고 있고, 크신 은혜로 인상 좋다는 말도 들으며 살아가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탁월한 축복인 일상을 지금 이 시간도 받아서 살고 있다. 그런 나는 행복한 사람이고 최고의 상을 받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믿는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는 어떤 상이 가장 중요한가? 생각의 집을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