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의 전환 이후 – 고창범 목사

at 2022-05-21 13:25:09.0 / 755 조회수

  25년을 사역자로 살아오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발견한 것은 모두 각자의 개성 속에 다르다는 것이다.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듯싶다. 그렇게 많은 만남 속에 다른 정도가 심각할 때는 관계의 단절까지 오게 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그런 지난 사역의 여정 속에서, “필자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고 품어서 상생할 수 있을까?” 생각은 목회자로서 크나 큰 과제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아울러 그 사역의 현장 속에서, 설교자로서 동일한 성경을 매년 통독하고 설교하면서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수 있을까? 또한 과제 중에 하나이다.

  그런 고민 중에 수많은 책 속에서 주는 메시지처럼 생각과 사고의 전환 혹은 발상의 전환을 가져볼 도전을 실천해 보았다. 예를 들어, 필자는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숟가락이나 젓가락 질을 시도해 본다. 처음에는 무척 곤란할 정도로 어색하고 불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양손잡이처럼 사용하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시도하는 것은 산책 중에 첫 발을 땔 때에 항상 오른발이 먼저 나가는 것을 의도적으로 왼발로 바꿔보기도 했다. 의식하지 않으면 이것은 바뀌어지지 않을 듯싶다. 이런 도전은 화장실에서도 오른손 사용을 왼손 사용으로 바꿔 보기도 한다. 아주 많이 어색하다. 

  이런 시도들 속에서 오늘 필자가 배우는 것은 그마만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불편함과 반복 속에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잘못된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과 상생하려면, 우리 각자가 노력과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각고의 노력과 시간 속에서 생각이 바뀌니, 사고의 변화가 생기고 발전하니, 역발상으로 직면한 문제를 푸는 지혜도 얻고 있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주위에 이해 못할 사람이 줄어드는 것만 같다. 다만 관계의 지속성이나 깊이는 한계가 있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사고의 전환이 준 역발상은 주어지는 고난이나 환란까지도 유익하게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나 자신이 소중하듯 나와 다른 각각의 사람도 소중하다는 마음으로 성도를 보며 섬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