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중요한 3가지 - 고창범 목사
at 2023-05-09 11:44:32.0 / 1041 조회수얼마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성 호스피스 의사의 인터뷰를 시청했었다. 죽음을 앞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가진 경험담을 이야기하였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죽음을 배울 수 있었다는 부분이다. 죽음을 준비하라는 것에 익숙한 필자에겐 약간의 도전이었다. 죽음을 배우라고 한다. 왜냐하면 각자 인생의 진로와 자세가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날 주위를 둘러보니, 주위에 가깝게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아프고 쓰러지고 먼저 주님을 만나러 가는 일들이 빈번이 생겨난다. 그런 중에 주어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50대 중반이 되어 생각해 보았다. 각각의 인생이 다양하니, 여러 가지의 생각과 의견이 있을 것이라 여긴다. 55년의 인생에서 오늘 주어진 해안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은 마음(Heart)이라고 생각한다. 갓난 아이로 태어나서 부모 아래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양육을 받았다. 학창 시절엔 미성숙하니 내 생각이나 힘은 크게 제한적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군생활을 마친 후엔 내 마음이 이끄는대로 살게 된다. 그런데 이 마음이 정한대로 인생이 살아지는 것을 깨달아 알았다. 그 깨달음의 해답은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관계(Relationship)라고 생각한다. 존경하여 본받고 싶은 선배 목회자께서 건강한 교회와 목회를 위해 첫 번째로 꼽았던 것이 관계이다. 지난 삶과 현재의 삶을 곱씹어 보아도 역시 온통 관계 속에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다. 마음을 지킨 자신이 반드시 직면해야 하는 것이 부부, 가족, 친구, 교우, 직장동료 등등의 관계이다. 이것에 있어서 말씀 안에서 깨달음은 ‘모든 율법과 선지서의 강령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하4이4: 눅10:27)’에서 찾을 수 있다.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 키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다.
세 번째는 길(Way)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인생의 여정에서 마음과 생각이 가는 곳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었다. 관계 속에서 그들과 함께 거닐었던 여정이 곧 길이었다. 그 길은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나 자가용, 또는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탔다. 또 어떤 때는 인생의 고난의 길로 높은 산을 넘거나 깊은 터널을 통과도 하였다. 지나온 길들을 되짚어보며,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14:6)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을 알고 선택한 것이 최고의 선택이다.
태어나고 자라나고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럽듯이 죽음이라는 것, 또한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다만 그 인생의 교훈 속에서 언제 다가올지 알 수 없는 죽음을 배우고 준비하는 것은 지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오늘 현실의 삶에서 마음과 생각을 새롭게 하고, 오늘 현실에 선물로 주신 다양한 관계를 감사로 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의 여정에서 걸어가야 할 길을 조금은 더 신중하고 지혜롭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