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은 전반전 후에 - 고창범 목사

at 2023-07-08 12:55:45.0 / 432 조회수

필자는 솔직히 책읽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힘들고 오랜 시간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눈과 목의 피곤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시간을 책과 씨름한다. 말씀 준비를 위한 이유도 있지만 궁금한 것에 대한 탐구심 때문이다. 수많은 생각과 묵상 중에 궁금함이 생기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좀 더 솔직히 말하면, 괴롭다. 왜냐하면 배움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10년 전부터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안으로, 자전거 라이딩과 장시간 걷는 라운딩을 가능한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게 궁금증에서 벗어나 당장 앞을 향하고 일정한 목표에 집중함으로 탐구에서 벗어나 본다. 그렇게 해보니, 새로운 발상과 시작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아울러 다른 방법으로 읽는 것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작년 말부터 읽어주는 책(오디오 성경 포함)을 산책이나 걷기운동 중에 듣고 있다. 필자에겐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주어지는 자유시간에는 아들이 선물로 사준 TV시청을 즐기고 있다.

65인치 고화질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영화나 드라마는 귀한 안식이고 평안이다. 최근에 특별히 많이 보여지고 들려지고 생각 되어지는 단어가 있다. “반전”이다. 베스트셀러 책이나 수천만 관객이나 시청자를 가진 영화나 드라마는 역전과 반전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과 여건에 반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필자 또한 새로운 해를 시작할 때마다 주님께서 주시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오늘을 감사하지만 내일에 대한 하늘 소망에서 가지는 역전이라고 할 수 있다. 반전이란 단어를 묵상하던 중에 복잡한 구조를 가진 뇌 안에서 정리가 되는 것이 있었다. 반전을 거꾸로 읽으니, 전반이었다. 맞다~ 반전의 선 조건은 전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전반이 치열할수록 극적인 반전을 경험할 것이라 생각한다.

전반을 지나고, 후반전 중에 있을 때 결정적인 반전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반전이 역전 드라마로 끝이나려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살아내야 한다. 성경 안에서는 반전 스토리가 제법 자리잡고 있다. 노아의 방주,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 목동에서 왕이된 다윗, 바벨론 포로에서 여왕이된 에스더, 왕후가 되는데 크게 기여한 총리급 모르드개, 그리고 이스라엘이란 나라 자체가 가진 역전 등등이 그렇다.

결정적으로 구약의 율법언약을 넘어 신약의 약속언약으로 대반전은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완성으로 보여주신다. 필자는 인정한다. 우리들의 삶이 결코 녹록치 못하다는 것을... 하지만 예수님을 통한 천국소망 중에 한결같이 의지하는 것은 오늘의 삶에 반전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후반전을 주님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