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적은 고창범 목사

at 2023-09-02 07:05:51.0 / 354 조회수

얼마 전 YouTube 상에서 104세 되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짧게 들었다. 주제는 “우리의 목적은 교회가 아니고 하나님 나라다”. 눈길이 끌려서 클릭하고 들어보았다. 구구절절 동의가 되었다. 교회를 세우는 것이 목적이 아닌 것에 동의한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한 전초기지라고 믿기 때문이다.

분당 안에 대형교회의 한 목사는 교회를 더 크게 건축하자는 말을 했었다. 그런 교회에 사람들이 몰려든 이유가 심히 궁금하다. 교회 건물에 집착하는 목사를 추종하는 것을 보면, 그들의 진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궁금하다는 의미이다. 서방의 교회를 거울삼아 한국교회는 더 이상 건물에 집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교회 안에 있는 교인들 중에 아직 하나님 나라를 보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교회들의 사명은 진정한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 백성인 성도들을 세우는 것이다. 좋은 건물을 짓고 전문적이고 화려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그램을 가지면서, 수평 이동을 권장하고 그것을 부흥이라고 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교인은 늘어날지 모르겠지만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성도가 되는 것은 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필자는 두루두루 다각적이고 다방면에 지인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한쪽에 편향되지 않으려는 의지적인 노력이 있기 때문이다. 1년에 1회 혹은 2회 만나는 사람도 많은 셈이다. 지난 주에는 원주민 선교의 선구자 격인 선배 목사이자 선교사를 만나서 교제하였다. 예배에 대한 주제를 나누면서 예배 안에 사각지대로서 예배인도자와 설교자가 될 수 있다고 필자가 언급하였다.

선배 선교사께서는 적극 동의하며, 얼마 전에 경험한 이야기를 하였다. 단기 선교팀을 파송하는 예배에서 권면사을 하였다고 한다. 주님의 지상명령인 ‘모든 민족을 제자삼으라’ 이 명령을 위해 나아가는 줄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명을 감당하려면 먼저 여러분이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권면했다고 하였다. 정리해서 들어보면, 먼저 제자화 된 자에게서 제자 삼는 사명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로 이해한다.

이 시대는 그 어느 때 보다 예수님의 제자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셨다. 교회의 교인수가 많아지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 나라 백성인 성도가 많아지는 부흥이 있기를 개척 초기부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기도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라면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며 함께 동역자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회개하라 천국(하나님의 나라)이 가까이 왔느니라.(마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