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완성 고창범 목사

at 2023-09-16 06:42:20.0 / 356 조회수

“행복의 완성은 내 삶을 채우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일이다.”

그 의미를 되짚어 보면, 서로 힘이 되어 주라는 것일 듯하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음악을 즐기는 필자에겐 너튜브를 시청하다 보면, 알고리즘에 따라 자연스럽게 추천 음악들이 올라온다. 특별히 요즘 주목해서 보았던 것은 매년 인기를 끄는 America’s Got Talent(AGT)이다. 모든 참가자를 볼 시간은 없고 특별히 기억되는 장면이 있다. 까다롭고 냉철한 사이먼에게 골든 버저를 받은 인도네시안 푸트리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시각장애인이며 나이는 17세로 고등학생이다. 무엇보다 그녀는 싱어송 라이터로 자신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학생이다. 맨 처음에 문구가 바로 그녀가 노래한 노랫말이다. 아무것도 볼 수 없지만 행복을 노래하는 그녀, 그녀가 볼 수 있는 세상에서 행복의 완성을 노래하는 것이 까칠한 사이먼의 마음을 터치했고 그의 발을 움직이고 손을 사용해서 본선 진출로 이끄는 Golden Buzzer를 눌렀을 것 같다.

푸트리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았다.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고음을 내는 발성이 남달랐고 천상의 노래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 세계적인 무대에 선 그녀는 화장을 이쁘게 하고 있었다. 필자의 생각은 여기서 집중적으로 시작되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그녀는 자신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그 큰 무대에서 노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그녀는 노래하면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문뜩 청각을 잃고 난 후 작곡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생각난다. 엄청난 대작을 만든 그는 자신의 대작을 듣지 못했다. 그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상상해 본다. 보통의 음악인들은 자신의 무대를 직접은 볼 수 없을지라도 녹화한 것을 보고 들을 수 있다. 수많은 연기자들은 작품이 완성된 후에 자신의 연기를 화면에서 보고 들을 수 있다.

하지만 17세의 푸트리는 골든버저 속에 수많은 사람의 환호를 듣고 느낄 수 있었지만 환호 속에 자신이 어떠했는지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말하는 행복의 완성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푸트리의 이야기를 끝내면서 필자는 두 눈을 감고 기도해 본다. 일상의 삶의 현장에서 크리스천의 아름답고 멋진 하모니를 연주하듯 살아낼 수 있기를~ 그리고 그 삶의 열매를 통해서 하나님으로부터 골든버저(Golden Buzzer)를 받을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