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 비율의 비밀 - 고창범목사 

at 2023-11-18 06:23:17.0 / 298 조회수

필자는 15세부터 현재까지 40년을 넘게 안경을 착용하는 안경잡이 남자이다. 오랜 세월 착용한 덕에 안경은 이제 신체의 일부분이 되었다. 더구나 요즘은 노환까지 겹쳐서 불편한 것이 급증하고 있다. 책을 읽어야 할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더더욱 곤란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 것인지 언젠가부터 보고 듣는 것에 익숙해진 나 자신을 보고 있다.

2년 전에 첫째 아들이 호주의 맬본으로 직장을 잡고 떠났다. 떠나기 전에 아빠에게 선물을 사준 것이 현재 집에 있는 65인치 스마트 TV(4K)이다. 37인치 저화질에서 완전 다른 세상의 화질을 보는 것만 같다. 어린 시절에 처음 접한 TV는 흑백이었고 비율은 4:3이었다. 당시 그 TV는 세상을 보여주는 상자같이 보였다. 그리고 그것이 최상의 비율이라고 생각되었었다.

그런 완벽할 것만 같았던 비율을 흔든 것은 영화관이다. 4:3(=1.33:1)에서 가로를 대폭 넓힌 1.88:1(최근: 2.35:1) 화면은 영화의 세계로 쏙 빨려들게 만들었다. 돌아보니 아날로그 시대를 넘어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필자가 발견된다. 디지털 시대 속에서 각 가정이 누리는 최고 유익은 16:9(1.77:1) 비율이 아닌가 싶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필자에게 지난 월요일에 보고 들었던 12일차 다니엘기도회 간증의 스티브 오 장로의 인사이트가 정확한 포인트를 찍어 주었다. 그는 세계적인 유명한 영화 촬영에서 드론으로 온갖 액션 영상을 촬영하는 전문가이다. 그런 그가 16:9 비율의 영상화면을 설명하는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만 같았다.

그의 간증의 요지는 복잡하지 않았다. 철저한 준비 가운데 셋팅을 하고 촬영을 할 때, 아무리 빈틈없는 계획을 할찌라도 이것을 완성케 하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장면 장면마다 엄청난 돈을 들여서 찍는다고 한다. 어떤 것은 수십억을 들여서 세트장을 만든다고 한다. 스턴트맨이나 많은 차량들(=파괴되거나 망가질 소품들)이 가능한 완벽하게 손발을 맞추어야 한다. 하지만 감독과 배우들과 세트장이 완벽하게 준비되어도 정작 카메라라 제대로 담지 못하면 전부가 망친다고 한다.

그런 막중한 부담을 가진 직업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게 된 오 장로의 간증에서 16:9 비율이 완성을 이룰 수 있는 비밀을 말한다. 성경 잠언서의 16장 9절의 말씀이 그것이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과거 아날로그 시대에 담을 수 있는 비율은 4:3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부터는 그 영역이 넓어졌다고 한다. 16:9 비율의 화면이 한 눈에 보기에 현재까지는 가장 좋은 비율이라고 한다. 오 장로께서는 이 모든 것이 여호와께서 인도하시기 때문이라고 간증한다. 오늘 우리가 걷는 걸음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니, 4:3 세상에서 보여지지 않던 다른 것들이 보여졌다. 그 곳에는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 그 은혜로 오늘을 살아감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