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2 - 고창범 목사

at 2024-01-12 13:23:08.0 / 335 조회수

2주 전쯤에 큰 아들이 휴가차 호주에서 방문했었다. 그때 아들과 함께 시청했던 김해숙 주연의 '3일의 휴가'라는 한국영화를 계기로 꿈 이야기를 시작했다. 꿈 하면 성경 안에서도 많은 인물이 떠오른다. 그 중에서 첫째는 꿈의 사나이 요셉이 아닐까 싶다. 요셉이 가진 꿈은 비전으로 해석한다면, 필자에게 주어진 꿈은 소망이라고 본다.

2013년 2-4월 3개월 동안 사방에서 고난이 닥쳐오니 결국엔 나 자신의 한계점에 달했다. 그리고 공황장애 현상으로 수개월을 고생했다. 그 당시 영혼육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 환난의 때에 가까이 주위에 있으며 중보와 함께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돌아보니 역시 어려움 중에 함께 하는 사람이 진짜 소중한 사람이다.

그런 중에 잊지 못할 꿈을 꾸게 되었다. 당시 상황과 정황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꿈이어서 더욱 또렷하다. 환난 중에 있던 어느날 밤 꿈에, 나는 캄캄한 산을 오르고 있었다. 힘겹게 오르고 있는데, 갑자기 지진과 함께 산정상에서 폭발과 함께 용암이 흘러나왔다. 길은 지진으로 갈라지고 시뻘건 용암이 마구 흘러넘치니, 그 꿈에서 조차 ‘아 죽었구나’ 싶었다.

그런 중에 다행히, 꿈에서도 믿음의 사람답게 하나님께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다. “주님, 살려주세요. 그리고 피할 길을 알려주세요” 그랬더니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이제부터 정말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렇게 기도하니 하늘에서 거짓말처럼 날개 달린 천사 2명(영화에서 주어진 이미지처럼)이 하늘에서 날아왔다. 그리고 양쪽에서 나를 들고 지진과 용암을 피해 공중으로 데리고 올라갔다.

안도와 함께 감사로 고백하며 아래를 살펴보았다. 지진으로 사방이 갈라져 있고 용암이 이곳저곳에서 물 흐르듯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중에도 하늘 위에서 보니, 피할 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살았다 싶은 그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예상이 되는가? 글이란 표현의 제한이 있어서 어떻게 설명할지 한계를 느끼지만, 수년이 지난 지금은 나름의 해석이 가능하다.

안전하게 수호하듯 나를 공중에서 들고 있던 천사들의 행동에 당황하게 되었다. 당연히 나를 안전한 다른 곳에 데려다 줄 것을 기대했건만, 그들은 나를 다시 원래 그 자리에 내려놓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당시 그 꿈에서 나는 두려워하거나 떨지 않았다. 오히려 담대했다. 왜냐하면 그 하늘 위에서 피할 길을 눈으로 보고 내려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꿈에서 피할 수 있는 길을 헤치며 걷다가 깨어났다.

그런 후에 암송하고 있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정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23:10) 말씀과 함께 두 번째 환난을 통과하게 되었다. 그 이후, 고난받는 것이 네게 유익(시119:71)이란 말씀의 뜻도 깊이 있게 체험하게 되었다. 이젠 담대하게 말할 수 있다. 모든 환난과 역경 중에도 반드시 주께서 예비한 피할 길이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