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jimemashite 그리고 복음 (나의 아내: 송혜영)

at 2024-08-05 04:52:38.0 / 181 조회수

지난 7월 9-11일 2박 3일간 멜번 호산나교회에서 개최한 가정교회 컨퍼런스에 우리 부부는 다녀왔다. 컨퍼런스 이후에 5일 정도 더 머물면서 호산나 교회를 좀더 깊이 탐방해 보았다. 아래는 아내가 가졌던 생각들을 짧은 마음의 창으로 담아본 것이다. 
나의 페북 친구들과 최근 아내의 마음을 함께 공유해 본다.

Hajimemashite 그리고 복음 (송혜영)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를 주최한 멜번에 있는 호산나 교회는 교인의 대부분이 젊은이들이고 또한 전도를 통해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인 교회이다. 예배 때 찬양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로 화면에 띄우고 본인들이 편한 언어로 찬양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각자의 언어로 열방이 주님께 찬양하는 모습처럼 느껴져 참 감동적이었다.

차량 픽업이나 간간히 개인적인 섬김을 받을 때 봉사자들의 간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예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거의 모든 청년들이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컨퍼런스가 끝난 후에 거리전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그날은 꽤 쌀쌀한 날이 었는데 유모차에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들도 몇명 눈에 띄었다. 토요일 12시 30분에서 1시 30분간  시티 중앙에 있는 대학에 모여 기도하고 2명씩 짝을 지어 전도하러 나갔다. 그날 기도를 했던 중국인 리더는 주님을 알지 못하는 멜번에 있는 중국인들, 더 나아가 중국에 있는 부모들을 전도해서 중국을 복음화해야 한다는 절절한 외침은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그시각 그 근처에서는 모슬림, 여호와증인, 신천지, 중국의 이단종교등 다양한 사람들이 전도하고 있었다. 

거리전도 후에 시티 안에 공원에서 하는 바베큐 전도에도 참여하게 되었다. 본인들의 시간과 물질을 들여 복음을 전하는 모습이 참 귀하다고 느껴졌다.

특별히 나는 전도하는 동안 두명의 일본인을 만나게 되었다. Hajimemashite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허지메마쉬데는 일본어로 처음 뵙겠습니다는 말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전도지를 주며 복음을 전하는 중간에 그일본인은 거기까지만 듣겠다고 해서 속으로 너무 아쉬웠다.

정말 아주 오랫만에 일본어를 했다. 나의 전공이었던 일본어 그리고 뉴질랜드 이민 초기에 만났던 일본 아주머니가 생각났다. 그당시 남편은 영어 어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영어가 잘 안되고 힘들어하는 그분을 집에 초대했다. 그때 우리는 해밀턴에 살았는데 일본인들 만나는 것이 쉬지 않은 곳이었다. 그분은 정말 쉬지 않고 2시간이상을  일본어로 본인의 힘든 상황을 내게 쏟아냈다. 그리고 식사를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 그리고 몇번 만남이 있었고 키위교회 주보를 주기도 하고 간간히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끝내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에 돌아가서 몇년이 지난 후  본인이 예수님을 믿고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었다. 남편과 함께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멜번에서 전도에 참여하며 가슴에 울렸던 성경말씀이 있다. (딤후2:4)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항상 힘쓰라
(고전3: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

오늘도 잃어버린 영혼에 머무시는 주님의 시선에 나의 시선도 머물러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드리는 딸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