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뽕나무를 찾아서 - Boaz

at 2025-03-14 17:39:20.0 / 115 조회수

필자는 1년 중에 기다리는 날들이 몇 가지 있다. 그 날들을 꼽아보면, 9월 10일 생일과 새로운 시작인 1월 1일 그리고 4월에 주어지는 세금 환급일이다. 이날 중에 4월에 주어지는 세금 환급일이 손꼽아 기다려진다. 특별한 보너스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세금 환급은 충실히 세금을 납부한 사람이 교회나 기타 공공기관에 기부했던 금액에서 1/3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제도이다. 기부 문화를 장려하는 국가적인 시스템인 것으로 이해한다.

금번 칼럼에서는 세금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한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다. 남자였던 이 사람은 키가 작았던 사람이고 여리고라는 지역에서 세금 징수원 중에 최고 높은 지위에 있었던 사람이다. 당시 로마 정부를 등에 업고 상당한 부를 축적한 사람이기도 하다. 상상하건대 현재 세계적인 부를 자랑하는 유대인 중에 이 사람의 영향을 받은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같은 동족인 유대인들에게 매국노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악착같이 축적한 부는 그가 가진 모든 핸디캡을 커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바로 성경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세리장 삭개오이다. 삭개오는 유대인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사람이다. 그가 가진 부와 권세 때문에 앞에서는 굽신거리지만, 뒤에서는 손가락질과 온갖 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로마 정부와 유대 사회에 중간 역할을 하며 몹시 괴롭고 외로움 속에 쓸쓸한 인생을 살았을 법한 사람으로 보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예수님이란 분을 따라 다니고, 어떤 곳에서는 모여서 가르침을 주기도 하고 각종 병든 자들을 고쳤다는 소문도 들었을 것이다. 성경에 보니 삭개오도 그런 예수님을 보고 싶었다고 한다.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면, 그는 예수님을 만나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 받고 싶었고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던 것 같다. 특히 그는 매국노라는 소리와 함께 불법으로 재산을 착복한 것으로 오해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그가 사람들의 편견과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예수님을 볼 방법을 찾는다. 돌무화과나무라는 뽕나무에 올라가는 용기가 그가 가진 최선이었다. 딱 보아도 부자처럼 보이는 삭개오를 예수님은 신적 능력으로 발견하고 다가가신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엄청난 만남이 이루어진다. 예수님은 묻지도 따지지 않고 말씀하신다. 어떻게 아셨는지 삭개오의 이름을 부르신다. 그리고 “너의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고 하시며, 죄인을 품으신다.

성경은 모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예수님을 집으로 영접한 삭개오는 지난 삶에서 지었던 죄로 인해 양심에 찔려서 괴로웠던 것을 회개를 통해서 씻어 버린다. 후에 전승에 따르면 훗날 베드로에게 세례를 받고 초대교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가 한 것은 예수님을 만날 용기를 내어서 자신의 한계인 뽕나무에 오른 것이다. 오늘 나의 뽕나무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