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위한 기회
at 2025-06-20 14:26:40.0 / 93 조회수지난 역사의 시간 속에서 역경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구가 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다. 많은 사람이 이 말에 동의하고 긍정적 사고 속에서 만났던 위기를 통과하곤 한다. 하지만 이 말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위기가 다가올 때, 마음과 생각의 그릇이 준비된 사람에 한해서라고 믿기 때문이다.
일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위기를 반가워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금번에 우리 부부에게 찾아온 시련이자 고난의 위기는 역시 힘들고 피곤하였다. 하지만 찾아온 얼굴은 고난이고 내용은 위기를 취사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본인에게는 없다. 그저 내리는 눈처럼, 그냥 그대로 맞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위기 속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가 있다는 믿음이 있다. 다만 이 기회에서 가장 뛰어넘기 힘든 것이 하나 있다는 것을 최근에 깊이 있게 깨달았다. 그것은 나 자신이 가진 성향 혹은 성격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천성 같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이것은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고 말한다. 동의도 되지만,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메시지는 이것을 넘어설 것을 교훈하시기도 하고 책망도 하신다.
이 성격을 영어로 Character라고 한다. 원래 카라크테르(Charakter)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새기다’, ‘각인하다’, ‘특징적인 인장’이란 뜻을 내포해서 성격, 기질 또는 특징이라고 한 것이다. 이런 것이 우리 각 사람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니, 어중간한 가르침이나 사건으로는 꼼짝도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변화를 촉구하신다. 단순한 변화의 change가 아닌 근본적인 변형이나 탈바꿈의 변화(Transformation)를 의미한다. 단순히 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라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변화가 어떻게 가능할까?
생각과 묵상의 끝에 주시는 깨달음은 고난이나 시험과 같은 위기가 기회(Chance)로 주어질 때, 철옹성과 같은 성격(Character)을 겸허히 내려놓고, 그 자리에 하나님(God)께서 좌정하시면, 변화(Change)의 시작이 있을 것이라 깨닫는다.
오늘의 공식: Crisis + Chance x Change = Transformation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믿음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가상의 CG 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번 주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