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Pacemaker - 고창범 목사
at 2025-08-16 08:16:45.0 / 249 조회수지난 5월 8일 시술받은 ICD 장치는 3개월이 지나면서 제법 자리를 잡은 것만 같다. 60-70%의 힘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도 다시 시작할까 생각 중이다. 관련하여 지인들과 몸에 시술한 장치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하게 되는데 얼마 전에 나의 무지함이 드러난 이야기가 있었다.
필자가 시술한 장치의 이전 제품이 페이스메이커라는 장치이다. 심장이 너무 느리게 뛰는 것을 일정하게 뛰도록 돕는 장치인 것이다. 반면 ICD 장치는 너무 빨리 뛰거나 멈추었을 때 사용되는 것이다. 페이스메이커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지 않은 상태에서 별다른 생각이 없던 차에, facebook을 연상하듯 facemaker로 발음을 하고 있었다. 대화 중에 지인이 의문을 제기한다. pacemaker라고 하지 않을까요? 라고 말이다. 그 때서야 인식을 하게 되었다. 다소 어이가 없지만 최근 필자의 마음과 생각은 매우 대단히 혼란스럽고 복잡하다.
몸도 마음도 상황도 복잡하다. 그런데 더하여,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pacemaker가 오작동할 뉴스가 터졌다. 입시비리의 대명사인 조국이 사면된단다. 일제 치하의 만행에서 피해자의 상징인 위안부 할머니의 돈을 횡령한 몹쓸 여자인 윤미향을 사면한단다. 도무지 이해도 안되고 용납도 안되는 짓이 현 정부로부터 시행된 것이다. 글쎄 나같은 사람에게 느껴지는 감은 일본에게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을 용서하고 사면해 주는 것과도 같다.
이런 불합리한 일들까지 터지고 나니, 마음과 이성의 페이스메이커도 안정을 취하지 못하는 것만 같다. 주위 어떤 사람은 금번 특별 사면이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정치적인 성향이나 개인의 생각이 자유로운 것이니,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속으로 궁금하다. 무슨 의미에서 잘하고 있단 말인지? 말이다. 연약한 심장은 장치로 안정을 찾았지만, 요즈음의 동향을 보며 마음과 생각의 페이스메이커가 작동을 온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부도덕과 불순종으로 아모스 선지자를 통해 애가를 불렀던 말씀이 생각난다. 공법을 인진으로 변하게 하고 정의를 땅에 던진 백성을 향하여 슬픈 마음을 표현하신 말씀이다. 돌이키는 유일한 방법은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리는 실천(암5:24)이라고 믿는다. 필자에게 선과 악의 기준은 성경을 기초로 한다. 각자의 종교적인 신념이나 정치적 성향 또는 개인의 사회적 관점 모두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구촌 시대에서 한 국가가 정한 법을 오용하거나 지키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심판은 결코 쉬지 않으시고 늦추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처한 현재의 불안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실 분은 역시 ‘정상적인 pacemaker’ 되시는 주님 뿐이다. 주여,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