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항복에서 시작된다 - 보아스 목사

at 2026-01-30 12:55:12.0 / 88 조회수

백년 중에 반을 넘긴 초년의 인생길을 걷고 있다. 젊은 시절을 넘어, 숙성되는 인생이거니 했던 세월에서 한 뿔씩 꺾이는 나이가 되었다. 많은 것을 추구하고 쫓고 쫓으며 살았는데, 정작 우선하는 것이 건강이란 사실을 갈수록 절실하게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더더욱 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영적인 건강도 유지가 되는 것을 몸으로 체험한 최근의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생각의 저변에는 행복에 대한 질문 때문이었다. 필자가 아는 한 모든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고 몹시 원한다. 그래서 이 행복을 찾고 누리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수고하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행복을 말하며 누리는 사람은 다소 드문 것처럼 보인다.

지난 삶의 여정에서, 무수한 체험 속에 깨달음은 행복의 조건이 돈이나 명예나 권력이 아니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을 가진 사람들의 강의나 간증들이 이구동성으로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즉 무엇인가를 소유한다고 해서 행복이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의미이다. 물론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은 될 것이다. 하지만 절대적 기준이 아니란 말이다.

목회자인 필자는 매 주일 설교를 준비하면서 꼭 마음에 간직하며 바라는 것이 있다. 말씀을 통해서 성도들이 영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고 기도한다. 이 소원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확신이 가지 않지만, 언제나 소망 중에 기대한다. 그렇게 시작된 소원은 필자로 하여금 ‘어떻게’ 라는 질문 속에 길을 찾게 되었다. 그러던 중에 얼마 전, 아마도 15일 전쯤에 건강을 위해 타고 있는 자전거 타기 중에 깨달았다.

혹자는 속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자전거 타기에 집중해야지 무슨 이유로 그렇게 생각이 많으냐고 말이다. 하지만 열심히 자전거의 페달을 밟다 보면, 혈액 순환이 활발하면서 마음도 정신도 맑아진다. 육신은 힘들어지지만, 정신은 맑아진다는 말이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 치열한 라이딩 현장에서 행복을 위한 지혜는 항복이란 사실을 순간적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이 깨달음을 잊어버릴까 싶어 스마트폰 메모장에 남겨두었다.

이렇게 짧은 글 속에서 속 깊은 이 깨달음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의 끝은 간단히 핵심을 공유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글자에서 하나의 획인 I 를 쓰지 않으면, 항복이 된다. 역으로 다시 말하면, 항복에서 l 가 더해지면, 행복이 된다는 것이다. 즉 행복과 항복은 무엇인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지난날의 삶에서 행복의 중심에는 항상 나(l) 자신이 있었다. 물론 예수님을 만날 때도 가장 큰 걸림돌은 l 이었다. 이 자아가 주님 앞에 무릎을 꿇을 때, 즉 두 손 들고 항복(surrender)을 선언할 때, 그 동안 그렇게 보이지 않았던 성경의 진리가 보였고, 성경이 말하는 행복이 보였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 행복은 은혜라는 에너지를 먹으며 유지되고 있다. 물론 크고 작은 항복은 여전히 주님 앞에서 행사처럼 하면서 말이다. I 가 항복과 제대로 만나면, 행복이 완성되는 것만 같다. 

그래서 행복은 항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