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나름이다 - 고창범 목사
at 2026-02-13 12:16:14.0 / 44 조회수스물여섯 살이 끝나갈 무렵에 지금의 아내를 만나서 27살에 결혼하였다. 그 결실로 지금의 듬직한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되짚어 생각하니, 당시 아내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보였고 필자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으로 아내를 선택하였다. 하지만 아내의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아내가 나를 선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우리는 모든 삶의 순간순간마다 선택을 해야한다. 그 선택은 현재의 결과를 낳았고, 오늘의 선택은 내일을 결정할 것이다. 이 선택을 위해서 우리는 보는 관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선택을 할 때, 대부분의 사람은 보고 듣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한다. 그 첫 번째 시작이 보는 것이다. 그래서 보는 것은 아주아주 중요하다.
아주 오래 전에 충격적인 발상의 전환을 가져다주었던 영화가 있다. 1999년 카아누 리브스가 주인공 네오(Neo)역으로 나온 ‘매트릭스’ 이다. 평범한 일상에서 가상현실의 세계로 들어갈 때, 빨간약과 파란약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빨간약을 먹으면 고통스럽지만 진실을 보고 경험할 수 있고, 파란약을 먹으면 그냥 현실을 받아들이고 평범하게 사는 것이다. 주인공은 고민 끝에 빨간약을 선택하고 가상현실에서 네오가 된다.
목회자의 눈으로 보면, 빨간색은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떠올리게 한다. 고통스럽고 아픈 것이지만 그것을 선택하고 먹으면, 새로운 영적 세계를 경험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런 원리를 가지고 적용한다면, 분명히 다른 시각에서 누군가는 파란색을 보고 또 다른 각도로 보고 판단하고 적용하고 해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말해서 사람은 각자의 관점에 따라 동일한 것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삶의 여정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정작 나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함께 살아간 사람은 생각 이상으로 적다는 것이 최근의 생각이다. 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중요한 깨달음은 각 사람은 빨강과 파랑의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부분은 보는 관점과 각도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것은 ‘보기 나름’이다.
본인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상대편의 단면을 보고 판단할 때가 많이 있다. 분명히 3D처럼 입체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일 텐데 말이다. 오늘의 깨달음은 어떤 안경을 쓰고 어떤 약을 받아들이느냐가 우리의 판단과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다.
이런 마음의 창을 가진 필자에게 성령 하나님께서 안경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안경이다. 그리고 구약과 신약을 담은 성경을 먹게 하셨다. 그러니 보는 눈이 달라졌다. 나와 다른 사람의 단점도 보이지만 장점도 크게 보이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