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의 예의 (2021 02 16)

at 2022-01-30 03:57:43.0 / 1401 조회수

올해 초에 존경하는 멘토 목사님께서 교회에 예배하러 오시면서 선물로 작은 화분 꽃을 주셨다. 그 전에 주신 두 개를 더하면 세 번째인 것이다. 첫 번째 것은 이미 죽은 상태이고 두 번째 것은 꽃이 떨어지고 잎사귀는 시들어서 죽어가고 있었다. 주신 마음을 생각해서 관심을 가지고 돌보고 있다. 볼 때마다 물을 주고 햇볕과 그늘에 옮겨 가며 관리하고 있다. 시들던 잎사귀가 새록새록 돋아나고 있고 마지막에 받은 꽃은 지속해서 이쁘게 피어있다. 짧은 깨달음은 아름다운 꽃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인은 의리로 맺어진 선배 목사님의 배움을 따라 결혼 생활 중에 우리네 아내들은 집 안에 피어난 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생각만 하는 듯한 나 자신 앞에 죄스러운 감정은 숨길 수 없다. 그 꽃은 그 가정의 얼굴이 아닐까 적용해 본다. 사도 베드로가 남긴 서신이 생각이 난다. “남편들도 아내를 잘 이해하고 돌보아 주며 살아가십시오. 아내를 존중해 주시기 바랍니다.”(벧전3:7)

한 가정의 얼굴인 아내가 활짝 피어난 꽃이 되려면, 남편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된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이쁜 꽃을 좋아한다. 아니 아내들도 멋진 남편을 좋아한다. 조물주께서 그렇게 만드신 것 같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쁘게 한 화장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마음의 화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베드로 사도께서 언급한 내용이 있다. “전에 하나님을 경외하며 순종했던 믿음의 여인들이 이러했습니다. 그들은 외모보다 내면을 아름답게 꾸몄고, 남편의 권위에 순종하였습니다.”(벧전3:5)

본인도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 준다고 회유하고 결혼한 아내와 지금도 여전히 말다툼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 최근에 드는 생각은 우리 부부끼리도 예의를 지킬 줄 아는 것이 지혜롭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아내에 대한 사도 바울과 베드로의 말씀들을 종합해 보면, 서로는 사랑 안에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작년 경에 기독교 관련 뉴스에서 최수종과 하희라 부부와 가족 이야기를 들었었다. 부부는 물론 자녀들에게까지 존대를 한다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 부부 싸움도 존대하면서 할 것이라 예상한다.

오늘을 사는 우리 부부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들 부부는 서로가 존중받아야 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