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줄 알았다. - 윤정규목사

at 2024-03-26 06:38:06.0 / 129 조회수

죽는 줄 알았다 

 

애굽에서 나오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홍해가 앞을 막았다.

거기서 죽는 줄 알았다.

 

홍해만 건너기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삼 일 길을 가도 마실 물이 없었다.

그때 죽는 줄 알았다.

 

마실 물만 있으면 살 줄 알았다.

이번에는 먹을 음식이 없었다.

그때 죽는 줄 알았다.

 

먹을 양식만 있으면 걱정과 근심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난데없이 적군이 나타나 생명을 건 전쟁이 일어났다.

그때 죽는 줄 알았다.

 

그렇다. 그때 거기서 죽는 줄 알았다.

그러나 죽지 않았다.

그건 원망하고 좌절하고 낙담해도

다시 하나님께 돌이키고 하나님을 믿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이 그렇다. 다시 돌이키면 하나님은 우리를 용서해 주신다.

다시 돌이키면 하나님은 우리 공동체를 세워주신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듣는마음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선다.

종려주일, 오늘 십자가 앞에 소리없이 선다.